동양에레베이터(대표 금병호)는 국내 승강기 산업이 태동하기 이전인 66년 국내 최초의 승강기업체라는 타이틀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60년대 말, 70년대 초 정부의 승강기 국산화 시책 및 경제개발 계획 등으로 승강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 회사도 본격 성장기에 돌입했다. 초창기에는 영국 익스프레스, 미국 웨스팅하우스·오티스 등의 제품 판매권을 획득해 기반을 잡고 60년대 말 당시로서는 고속인 150m/min급 이상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기술수준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승강기를 취급한 경험은 성장의 기반이 됐다. 70년대 중반 240m/min급 이하 외국제품의 수입금지로 다소 위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화물용으로 전환,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았다. 일본 도시바와는 77년부터 제휴해 왔다.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89년 미국 사무소 설립에 이어 90년에는 미국 현지법인을 두었으며 91년 태국, 93년 중국에 진출했다. 특히 중국에는 상해·북경·대련·심양·광주 등에 사무소를 설치했고, 대련에는 애프터서비스(AS)센터까지 설립했다. 특히 수출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업체 가운데 최초로 동구권에 진출했고 몽골·러시아 등 미개척 지역에 대한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은 모든 기종에 인버터 방식을 채용했다는 점이다.
90년대 들어 초고층 빌딩이 증가하고 승강기의 고속화 및 전력절감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동양은 기존 기종에 비해 전력소모를 30% 이상 줄일 수 있는 360m/min AC기어리스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속도에 관한 한 국내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자부심을 만족시켜 주는 개가였다.
97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테스트타워(시험탑)를 완공했고 분속 420m급 고속 인버터 모터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속도 경쟁에서 국내업체들 가운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인버터 제어방식 모터는 전력소비량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고 승차대기 시간을 최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이를 기반으로 한 승강기 감시시스템(EMS)을 일본 도시바로 역수출하기도 했다.
대표제품은 가변전압·가변주파수(VVVF) 제어방식을 채택한 수출전략형 인버터 엘리베이터(모델명 원더VF).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제어부문을 모두 디지털화, 시스템의 슬림화를 이룩했다. 이를 통해 설치공간과 전력사용을 줄였고 고장률도 대폭 떨어뜨렸다. 이와 함께 첨단 모터제어 기술과 진동억제 회로 등을 적용, 승차감을 높였다.
이 제품은 국가의 특성에 맞게 설계,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동양에레베이터는 현재 꿈의 엘리베이터라는 분속 1000m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기부상 엘리베이터 등 신개념 제품 개발 계획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품질 신뢰성을 중시, 91년 파이어도어에 관한 UL 인증을 획득한 이래 영국 BSI 인증, ISO 9001 인증을 취득했다.
AS부문에서는 엘리베이터 인터폰을 통해 AS센터와 직접 통화가 가능한 첨단 그래픽 원격감시시스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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