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램 규격이 DVD관련 세계 규격을 제정하는 DVD포럼에서 새로운 국제표준규격으로 완성됨으로써 국내 DVD관련 기술이 세계 수준급임이 입증됐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3일과 4일 이틀동안 서울 우면동 LG전자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에서 주최한 DVD포럼 워킹그룹회의에서 LG전자가 20여건의 기술을 제안한 기억용량 4.7GB(기가 바이트)의 DVD램 규격이 새로운 국제표준으로 최종 완성됐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이번에 주최한 DVD국제포럼의 「워킹그룹 5」는 가정용 녹화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DVD램의 규격을 정하는 실무그룹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 일본의 히타치, 마쓰시타, 도시바, 소니, NEC 등과 미국의 코닥, IBM, 타임워너, 시러스로직, 프랑스의 톰슨 등 총 44개의 DVD관련 전자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업체, 미디어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DVD램 신규격의 용량은 재생전용 DVD 용량과 거의 같은 4.7GB로 기존 규격인 2.6GB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이번 표준규격의 완성으로 올 하반기부터 AV기기 제조업체들의 광디스크를 이용한 가정용 녹화장치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운 DVD램 규격이 채택됨에 따라 LG전자는 그동안 CD롬, DVD롬, CDRW 등 광기록 저장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중 4.7GB DVD램 제품을 개발, 오는 2003년 2000만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DVD램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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