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기업들의 사업구조조정으로 임직원들 사이에 창업이 유행어로 자리잡은 가운데 20, 30대 젊은 남녀 직장인들은 가장 경영해보고 싶은 회사로 「벤처기업」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전기가 20, 30대 남녀 사원 2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경영해보고 싶은 회사로 응답자의 41%가 벤처기업을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요식업(22%)과 의류·액세서리점(18%) 순으로 이어졌다.
눈길을 끈 것은 여성응답자의 30% 이상이 의류·액세서리점을 경영하고 싶다고 대답한 반면 남성응답자의 44%는 소규모 자본금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꼽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2%를 차지한 요식업의 경우 여성응답자보다 남성응답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색적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20, 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독립할 경우 제조업체의 경영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20, 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가장 전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업종으로 경쟁력이 없는 단순제조업을 들고 있는 점과 일치하고 있다.
가장 전망이 있는 사업으로 남성응답자의 80% 이상이 정보사업·IP사업·데이터베이스방·PC통신방·인터넷 등 한창 관심을 끌고 있는 컴퓨터 관련업종을 꼽고 있다.
또한 여성응답자의 45% 이상이 화장품·액세서리 등 여성고객층이 우위를 차지하는 업종을 꼽았으며 인터넷·정보통신 등의 컴퓨터 관련업종의 순으로 답했다. 창업시 적당한 사업자금으로 응답자의 39%가 5000만∼1억원, 그다음으로 응답자의 27%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생각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창의적인 아이디어(56%)와 사업 전 정확한 기획력(19%), 원만한 대인관계(16%) 순으로 지적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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