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우수 국산 소프트웨어(SW)에 대해서도 ISO9000과 같은 국가공인 인증마크가 부착되며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품질검사가 실시된다.
정보통신부는 우수 국산SW에 대해 상품성과 기술력, 개발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공식 인증하는 「SW품질인증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이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1일 밝혔다.
SW품질인증시스템은 우수 국산SW에 대해 정부가 품질평가를 실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공식 인증해 주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이 추진되는 것이어서 SW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국내 SW의 경우 제품을 평가할 국가규격과 해당기술의 적용연구가 부족하여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국제적으로 품질을 평가·인증할 수 있는 검증지표가 없어 이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통부는 국내 SW개발업체들이 공식 인증제가 없어 내수시장 확보와 수출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방안 제시를 요청,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관련 전문가와 실무부서를 중심으로 수 차례 검토회의를 거쳤고 이달중 SW품질인증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제 수준의 SW 시험인증 기술개발과 인증체계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그러나 품질인증제가 규제적 성격보다 품질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전 업체와 제품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평가희망 업체들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며 향후 대상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품질인증 대상은 객관적 시험평가기술이 확보된 분야에 우선 적용하며 SW벤처기업들이 가장 많이 개발하는 패키지 SW들은 몇 가지 유형을 선정, 이를 대상으로 제품의 적합성을 시험 평가하기로 했다.
품질인증의 실무 추진주체로는 SW상품성 및 기술력 평가시스템은 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담당하며 개발능력 평가시스템은 소프트웨어진흥원·ETRI·민간전문기관이, SW표준체계와 표준정보 활용체계는 ETRI가 각각 맡기로 했다.
또 ETRI에 SW품질평가센터(가칭)와 산하 전문위원회를 설치, SW제품 인증 기준 및 지침, 평가모듈과 인증사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업계의 시험평가 요청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SW품질인증은 아직 국제적 규격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영국·프랑스·호주 등이 표준화 및 시험인증 업무를 수행중이고 독일은 국가 차원의 제품승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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