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5월 주제발표

<전자상거래 활성화 위한 정부 정책-이기주 정통부 정보화지원과장>

 전자상거래(EC)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정보통신인프라 구축, 인터넷이용 활성화, 요소기술 개발 및 표준화, 시범사업, 전자서명 및 인증, 정보보호 등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통신부는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법·제도정비 차원에서는 EC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전자서명 이용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전자서명법」 하위법령을 제정했으며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의 하위법령도 개정해 2000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외에도 암호의 정당한 이용을 보장하고 부당한 암호이용에 따른 폐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암호이용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자자금이체법 제정, 국가계약법·저작권법·방판법 등 관계법령 개정, 전자상거래 표준약관 개발 및 보급 등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EC를 도입해 투명경영을 실현할 경우 부가가치 세율을 최고 50%까지 감면해주는 세제지원 혜택과 EC기반 조성에 66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공공조달업무 전산화 200억원, 업종별 CALS 도입에 400억원 등 2002년까지 1260억원의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효율적인 기술개발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술분야, 수행주체별 특성을 고려한 역할분담 체계를 수립하고 개발된 기술은 정보통신 중소기업 등 민간부분으로 신속히 이전해 사업화를 유도할 계획인데 올해 말까지 전자지불처리 등 13개, 2001년까지 43개 기술의 민간이전 계획을 확정했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면서도 중요한 과제는 보안에 관련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보호센터가 7월부터 인증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내 인증체계(PKI:Public Key Infrastructure)를 구축한다.

 다양한 시범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EC 유망업종을 대상으로 외국과의 상호인증 등 기술적 검증과 전자경매 등 응용서비스 실험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정부 조달업무의 전자화를 2001년까지 완료해 민간부문 정보화의 선도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형 표준 전사적자원관리(ERP) 보급을 추진하고 세무회계부문 등 표준ERP의 기능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야를 넓게 가져가 EC 국제규범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간 대외협력체계를 정비하고 97년 12월에 구성된 전자상거래연구회 활동을 확대하는 등 우리나라 기본입장을 조기에 정립할 수 있도록 관세 및 내국세, 지적재산권 보호, 개인정보 보호 등 주요이슈별로 민간의 관련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통신 EC사업 추진 현황-김선조 한국통신 상품기획단장>

 한국통신이 전개하고 있는 EC 단위사업은 EC의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인증서를 발급·관리하는 인증서비스, 인터넷을 통한 은행업무를 지원하는 가상은행 서비스, 인터넷상에서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가상상점 서비스, 기업과 기업간의 문서를 전자적으로 전달하는 전자문서교환(EDI) 서비스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이 중 인증서비스는 시험서비스 제공을 마치고 구체적인 사업방안 수립단계에 와 있으며 가상은행은 국민·신한은행 등 주요은행과 서비스 제공협의를 마치고 오는 8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EDI서비스는 병·의원 등 요양기관과 의료보험연합회 등 진료비 심사기관 간에 일어나는 의료·산재·자동차보험 관련서류를 EDI로 처리하는 의료 EDI를 중심으로 96년 말 상용화해 현재 1만8000여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의료 EDI서비스 분야는 올해 당해 연도 손익분기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2002년에는 누적 손익분기점 달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EDI사업의 성공을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통한 사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으며 3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실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웹EDI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2000년 1월부터는 방역, 국민연금, 수탁검사 등 신규 EDI서비스를 발굴해 상용화하고 2001년에는 의약품 유통, 처방전 등의 부문에도 EDI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EC사업 활성화를 위한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우선 코넷(KORNET)망을 올해 9월까지 고도화할 수 있도록 12개 지역에 접속노드를 신설하고 80여 지역의 160포트 기간망을 155Mbps 에서 2.5Gbps로 고속화할 예정이다. 또 31노드 68대 노드 백본을 고속화하고 157국 6549포트의 가입자 접속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용량통신처리장치(AICPS)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는데 전국망 구축이 끝나는 7월 이후부터는 PC통신과 인터넷서비스를 동일환경에서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접속속도도 공중전화교환망(PSTN) 56Kbps, 종합정보통신망(ISDN) 128Kbps로 고속화하고 종량제 인터넷 서비스제도, 정보이용료 회수대행 서비스제도를 도입해 보급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AICPS가 상용화될 경우 PC통신과 인터넷을 동일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징수대행 활성화로 IP산업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어 국내 최대의 PC통신 포털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EC 구현 실태와 개선 방향-최돈영 삼성SDS 공공사업부장>

 조달청과 수요기관 및 조달업체간에 주고받는 문서건수는 97년 기준으로 연간 410여만건에 달한다는 통계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조달업무는 관련기관간 문서처리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고 있다. 이런 불필요한 소비는 조달업무에 EC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개선할 수 있다.

 EC도입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GNP의 23%인 100조원(97년 기준)으로 추정되는 무자료 거래도 크게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는 매우 크다.

 최근 정부도 이 점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하고 작지만 효율적인 전자정부 구성, 네트워크 정보사회 구현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부문 EC기반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2만6000개 수요기관과 2만3000개 조달업체가 참여하는 15조원(97년 기준) 규모의 조달시장 전반의 전자화를 2001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달문서의 전자적 처리비율을 98년 0.8%에서 2001년까지 80%로 확대해 연간 502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실례로 정부는 조달 전자문서교환(EDI) 시범시스템을 구축하고 조달청·수요기관·조달업체들은 EDI/EC 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문서중계 및 인증기능을 사용해 전자문서를 주고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참여기관수는 현재 수요기관 693개, 조달업체 140개로 당초 예상했던 20개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저장품 구매요청을 인터넷으로 접수하도록 해 현재 3051개 수요기관이 건수 기준으로는 20%, 금액기준으로는 25% 정도가 인터넷 상에서 구매요청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달청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정보를 제공하면서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보화에 대한 마인드 부족으로 일부 수요기관은 여전히 전자문서 외에도 일반문서 재송부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네트워크 구축수준이 미흡해 업무시간 이후에 전자문서가 배달되거나 내부 업무처리 전산망의 미비로 전자문서를 출력해 결재하는 사례도 있다.

 또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절감 등의 기대효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부가가치통신망 사용료 등 추가경비 발생에 거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보 마인드 정립을 위한 교육과 함께 EC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만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우선 입찰서를 직접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국가계약법시행령을 개선하고 전자자금 이체에 관한 근거법률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

 전자 카탈로그 확대구축을 통한 공공부문 전자장터를 제공하고 일반문서뿐만 아니라 설계도면 등 각종 문서도 교환 처리할 수 있도록 정보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자상거래시대의 마케팅-오창호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인터넷과 EC는 실물 환경과 다른 새로운 마케팅 개념을 창출해내고 있다.

 사이버공간의 가장 큰 특성인 강력한 상호작용성을 바탕으로 한 1 대 1 마케팅, 관계마케팅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인터넷이 대중화단계에 접어든 최근에 와서는 기업­소비자보다는 소비자­소비자의 관계 형성이 긴밀해지고 있다. 흔히 사이버커뮤니티로 불리는 「가상한국군(ROKA)」과 「코사모(코스메틱랜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이 단적인 사례다.

 인터넷 EC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연결마케팅 기법 구사에 앞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우선 시장 우위를 차지하는 경쟁력의 원천은 정확한 제품·서비스·고객 겨냥과 서비스정보의 질적수준 확보, 거대한 가상사회(사이버 커뮤니티) 등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를 근간으로 한 정보중개자가 온라인 환경의 새로운 핵심세력이라는 점도 놓쳐서는 안되는 변인이다. 포털서비스가 결국 대중적인 인지를 먼저 끌어당기는 정보중개자이며 이는 기업자산으로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인 것이다.

 이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인터넷 시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연결의 경제」 등 종전의 경제법칙을 모두 고려해야만 경쟁력 있는 마케팅 기법을 고안해낼 수 있다.

 고객연결마케팅 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모든 것을 연결하라」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생활과 구매를 이어야 한다. 고객은 상품이 아닌 솔루션을 원하므로 상품판매는 정보제공에 추가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이같은 구상에 깔려 있다.

 두번째로는 고객 방문 시점의 구매상황을 확대,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범위의 경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고객의 구매과정을 연결시키는 것도 연결마케팅의 전략으로 꼽힌다. 애초 잠재고객 발굴에서 시작해 사후 고객관리, 평생 고객으로 이어지는 발전단계를 적극 연계해야 한다.

 고객 사이의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사이버커뮤니티의 형성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기업들을 적극 연결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긴밀한 협력·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나 인터넷관문, 더 나아가 기타 기업자원을 적절히 공유할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아직도 상당수의 잠재고객들은 오프라인 환경에 익숙해 있으므로 이들을 인터넷온라인으로 적극 유도할 경우 시장의 양적 성장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객연결마케팅 전략의 성패는 뚜렷한 비즈니스 콘셉트에 달려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정리=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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