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스타워즈

 미국이 조지 루카스 감독의 신작영화 「스타워즈」로 온통 난리다. 전설적인 공상영화 시리즈인 「스타워즈」의 최신작 「에피소드1:팬텀 메너스(Phantom Menace)」가 영화평론가들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개봉된 지 5일만에 입장 수입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팬텀 메너스」가 인기를 끄는 것은 3편 「제다이의 귀환」 이후 16년만의 스타워즈 속편인데다 1억1500만 달러나 투입된 대작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팬텀 메너스」는 이미 개봉 첫날인 지난 19일, 2854만2349달러의 수입을 올려 97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잃어버린 세계:쥬라기 공원」이 세운 흥행 수입기록을 깨버렸다.

 전세계적으로 「팬텀 메너스」와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도 1500개를 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예고편이 처음 상영된 작년 11월, 영화광들이 이 2분짜리 작품을 보기 위해 극장문을 들어서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지는 『개봉날 220만명의 결근자가 발생해 미국 산업에 3억 달러 손실을 낼 것』이라고까지 예상했다. 「타이타닉」 흥행기록을 쉽게 깨리라는 예측도 있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조지 루카스 감독의 「팬텀 메너스」가 오는 6월 26일 국내에서도 개봉한다. 국내 여름영화 성수기를 앞두고 「팬텀 메너스」로 포문을 연 할리우드 대작들이 이때부터 일제히 한국에 상륙한다. 영화명만 들어도 호기심을 끄는 작품이 즐비하다. 「맨 인 블랙」 이후 배리 소넨필드 감독과 배우 윌 스미스가 다시 만나 만든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피드」를 만든 얀 드봉 감독의 「헌팅」 등이 연이어 국내에서 개봉된다.

 늘 그래왔듯이 국내 여름극장가는 이같은 할리우드 대작들의 잔치판이다. 매년 이맘때부터 직배사들이 블록버스터(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대작)를 잇달아 개봉하고 여름성수기까지 이어가는 것이 상례다. 특히 올해는 할리우드의 공세가 한국영화 「쉬리」의 흥행돌풍이 막 끝나는 시점에 시작되어 여름 성수기에 지속될 예정이다. 「유령」 「이재수의 난」 「자귀모」 등 화제의 한국영화들이 여기에 맞설 예정이지만 어느 정도 할리우드의 물량공세를 막아낼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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