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의 골프클리닉 29> 골프는 균형운동

 골프 스윙은 왼쪽, 오른쪽이 똑같은 힘으로 작용하는 균형운동이다. 그러나 오른손잡이의 경우 생활습관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오른쪽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유명 레슨 프로들은 오른쪽에 힘을 빼라고 충고한다.

 어드레스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 중의 하나가 오른쪽 어깨, 팔, 손의 힘을 완전히 빼고 팔꿈치를 적당히 굽혀 벨트라인 근처에 가깝게 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팔꿈치를 몸에 끌어당긴다는 생각만 하고 힘을 빼지 않으면 오히려 오른쪽 어깨와 팔에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 오른쪽이 닫혀 백 스윙에 방해가 된다.

 오른쪽 팔꿈치를 굽히는 동시에 힘을 빼고 백 스윙을 하면 백 스윙의 톱 모양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오른쪽에 힘을 빼고 백 스윙을 하면 거의 왼팔만으로 클럽을 들어올린다는 느낌이 드는데 처음에는 불안하고 이상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른쪽 어깨와 팔, 손의 힘을 빼고 왼쪽으로만 스윙을 하라는 말은 그렇게 해야만 오른쪽과 왼쪽의 힘이 50 대 50으로 작용하여 클럽을 정확히 움직일 수 있게 된다는 말이지 오른쪽을 전혀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는 목표를 정해 놓고 샷을 하지만 코스에 티 샷을 할 때는 오직 페어웨이에만 공을 보낸다는 소극적인 생각을 한다. 그래서 세컨드 샷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개다리처럼 페어웨이 중간이 꺾인 도그레그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티 샷을 할 때에는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총이나 활을 쏠 때에 표적지를 향하는 마음가짐으로 샷을 해야만 그 다음 샷을 쉽게 할 수 있다.

 향상 표적지를 생각하고 그곳이 바로 다음 샷을 위한 전진기지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면 결과는 자연 좋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골프 스윙은 처음 동작을 바르게 시작하면 다음 동작도 바르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첫 동작이 잘못되면 그 결과로 뒤따르는 동작들 중에서 어느 한 부분에서 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골프는 균형운동이면서 반응 경기라고도 한다. 연습이나 플레이할 때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초보자들이 착각하기 쉽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클럽의 바른 위치다. 목표에 대한 클럽의 바른 겨냥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공을 맞출 때 클럽 페이스가 목표의 왼쪽 또는 오른쪽을 보고 있다면 본능적인 반응으로 스윙 패스와 공에 대한 접근 각이 바르지 않게 되고 따라서 클럽 헤드의 스피드마저 부적절하게 된다.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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