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OS시스템 첫 수출

 국내 업체가 개발한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이 사실상 처음 해외로 수출된다.

 POS단말기 개발 전문업체인 예이컴(대표 김석집)은 올들어 중국·영국·터키·미국 등과 총 800만달러 이상의 POS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선적작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해외 POS시장의 대부분을 IBM·후지쯔·NCR 등 유수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국산 POS가 가격·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물량으로 수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예이컴은 올들어 국내 종합상사를 통해 중국지역에 「YC­2000」 단말기 1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국과 200만달러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달초에는 터키에 200만달러 규모의 YC­2000 단말기 수출계약을 맺고 상반기 안에 200만달러 어치의 「YC­6505」 POS 단말기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예이컴은 이밖에 최근 미국 현지 대리점을 통해 200만달러 상당의 「YC­6500」 POS를 수출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석집 예이컴 사장은 『그동안 기술개발과 해외전시회 참가에 꾸준히 애써온 결과』라면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수출로만 70억원 정도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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