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창업투자 고정석 사장
『일신창업투자는 아이디어와 기술은 있으나 자본이 부족한 측과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측을 연결, 산업에 이바지하는 한편 이윤도 추구하는 공적인 성격을 갖춘 기업입니다.』
일신방직 계열인 일신창업투자의 고정석 사장(43)은 다른 창투사와는 달리 영화와 같은 문화산업에 투자한 사례가 많다고 자랑한다. 이 때문에 고 사장은 주위 사람들에게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문화산업이 다른 사업에 비해 위험성이 높은 반면 수익성도 높다고 고 사장은 말한다. 말하자면 돈도 벌면서 사회사업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란 설명이다.
지금까지 고 사장이 투자한 회사는 42개사에 투자액은 모두 560억원 규모. 지난 90년 이후 3년만에 약 800%의 수익을 달성했고 국산영화 부문 제작도 성공을 거듭했다. 「은행나무침대」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내 마음의 풍금」 등이 빅히트를 기록했으며 「피아노맨」 「본투킬」 「체인지」 「할렐루야」 「모텔선인장」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닥터K」 「북경반점」 등이 히트하면서 창업투자사로는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고 사장의 설명이다.
일신창업투자가 가진 최대의 장점은 회사 임직원의 젊은 사고방식과 팀워크. 이는 물론 지금까지 일신창업투자가 투자해온 분야만 보아도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 사장은 영화제작에 투자할 정도의 마인드를 갖고 있으려면 그만큼 젊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젊은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사고방식과 이를 하나로 묶은 팀워크가 오늘의 일신창업투자를 있게 했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또 『벤처라고 하면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제조업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벤처는 어느 기업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소비자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만족을 얻는 동시에 기업은 충분히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일신창업투자는 이른 시간 내에 앞으로 더 많은 투자심사를 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기 위해 유능한 전문심사역을 다수 영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자기업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와 상장 직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에 균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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