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과 외산제품 수입업체들의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판매량이 최근까지 총 3만5000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총 4만5000대 규모를 형성한 지난해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의 78% 수준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처럼 올들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LG전자의 가세로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이 본격 경쟁체제를 구축, 고급제품 시장을 빠르게 흡수해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이 올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총 10만여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평균 2000대 가량이던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지펠」 판매량이 올들어 지난 3월 3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4월 이후에는 4000대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까지 총 2만여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는 「지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늘어난 총 6만∼7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에 참여한 LG전자도 올들어 월평균 2000대 가량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최근까지 총 1만여대의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디오스」 냉장고 판매량이 최소한 2만5000대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외산제품 수입업체들도 올들어 환율이 안정됨에 따라 판매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는 등 국내 시장에 대한 공세를 다시 강화한 데 힘입어 최근까지 총 5000여대를 판매, 올해 외산제품 판매량이 총 2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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