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시작된 녹색에너지가족(GEF) 운동이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GEF운동은 기업과 가정에 에너지절약형 고효율기기를 보급, 에너지소비량을 줄이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자연환경을 개선시키자는 것. 소비자는 에너지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어 좋고 정부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현안으로 급부상한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하게 추진돼 왔다.
GEF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96년. 조명분야 전력소비량의 20% 감축을 목표로 한 「녹색조명」운동이 시초였다. 97년에는 국내 전력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모터를 대상으로 한 「녹색모터」운동이 전개됐으며 98년 들어 에너지절약형 건축설계를 유도하기 위한 「녹색에너지설계」운동이 추진됐다.
98년 말 현재 이들 각종 운동을 시작한 곳은 377개 기업 1180여 사업장. 전기·전자 뿐만 아니라 자동차·화공·섬유·금속·식품 등 전산업 분야에 걸쳐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효과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녹색조명운동으로 96년부터 3년 동안 7만2075㎾가 절약됐다. 이는 100만㎾급 발전소 1기 생산량의 7%에 해당한다.
녹색모터운동으로는 44만7000여㎾가 줄어들었다. 환경오염물질도 크게 감소했다. 이산화탄소 30여만톤, 황산과 질소산화물 2500여톤의 감축효과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녹색냉방」운동을 시작했다. 연평균 10% 이상 수요증가를 나타내는 냉방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산업체·건물의 유류냉방시스템을 전기냉방기기로 교체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GEF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에너지이용합리화를 위한 금융자금을 제공하는 것. 녹색조명분야에서는 소요자금의 100%를, 녹색모터부문에서는 90%를 각각 연이자 5.5%로 빌려주고 있다.
GEF 시행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 측은 『기업들이 GEF운동에 참여할 경우 각종 혜택이 많다』며 『2000년부터는 국내 대부분의 기업·기관들이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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