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MD램 증산 "너도나도"

 128MD램이 최근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대대적인 생산확대에 따라 시장의 새로운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일경 마켓액세스(MA)」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128MD램은 올해 생산량이 1억1700만개 규모에 이르고 D램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1.4%(비트 환산)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경MA는 현재 주력제품인 64MD램의 가격하락세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면서 진정되는 듯 했으나 지난 2월 이후 다시 시작된 하락세를 보이면서 스폿시장(소량 구매) 가격이 1개당 5달러대로 낮아지는 등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 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대용량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버 등에 사용되고 있는 128MD램은 PC에 주로 탑재되는 64MD램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생산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28MD램의 생산확대를 서두르고 있는 업체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일본의 도시바, NEC 등이며 이중 도시바가 가장 강력하게 128MD램의 생산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지금까지의 생산량과 이들 업체의 생산계획을 바탕으로 추산할 때 가장 많은 128MD램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64MD램에서 128MD램으로의 세대교체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짐에 따라 64MD램도 16MD램과 마찬가지로 단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64MD램은 생산량이 지난해 약 7억개에서 올해에는 약 16억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된 가격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내년에는 주요 업체들의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절정기의 생산량은 16MD램의 약 20억개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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