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빌더의 수성이냐, 비주얼베이식의 공세냐.」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툴 시장에서 수위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한국사이베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파워빌더」로 국내 개발툴 시장의 선두를 달린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는 올해도 선두고수를 자신하며 시장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비주얼베이식」으로 사이베이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MS(대표 김재민)는 올해를 수위 등극의 해로 설정하고 강력한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개발툴 시장의 선두는 한국사이베이스의 파워빌더. 이 개발툴은 지난 5년 동안 시장에서 수위자리를 한번도 뺏기지 않았을 만큼 개발툴의 대명사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개발툴 제품추세가 웹·자바를 지원하는 환경으로 이전하면서 파워빌더의 시장지배력은 다소 떨어졌다.
이 틈을 타고 MS가 비주얼베이식을 내세워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 시장점유율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개발툴 시장에서는 사이베이스가 이제까지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명성을 이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MS가 공격적인 영업력과 마케팅력을 내세워 판도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의 영업력과 지원력을 앞세워 올해도 선두 유지를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MS 비주얼베이식의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전사적인 개발툴 기능에서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자사 파워빌더의 높은 성능과 기능을 앞세워 MS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사이베이스는 올 하반기께 코바, 분산컴포넌트 객체모델(DCOM), 엔터프라이즈 자바빈스(EJB) 등 각종 분산객체 표준기술을 지원하는 「파워빌더7」 신제품이 나오면 제품간 기능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 기능차별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파워빌더 이외에도 웹과 자바 개발환경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파워J」 등 제품전략을 다양화해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에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오는 6월로 끝나는 99회계연도에 당초 45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했으나 이미 3·4분기(올 1∼3월)에 이를 달성하는 등 매출이 상당한 호조를 보였다고 밝히고 올해 수위자리 등극에 문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MS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전력·국민은행·부산은행 등 파워빌더의 주요 고객사이트들이 자사의 비주얼베이식을 그룹표준툴로 선정하고 대량 구매에 나서고 있어 전사 개발툴분야에서도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MS는 여러개의 제품군을 저렴한 가격에 한데 묶은 「비주얼스튜디오」 판매비중을 높이고 자사의 각종 인터넷 플랫폼과 개발툴 기능을 연결해 인터넷 개발자들을 대거 흡수하는 전략을 펴나갈 방침이다.
한국사이베이스와 MS 두 회사 모두 올해 국내 개발툴 시장의 45∼5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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