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SGI코리아 김용대 사장

 정보기술(IT) 업계의 대표적인 지략가로 알려진 김용대 SGI코리아 사장(47)이 최근 기업이미지(CI) 변경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이달 들어 기업명을 한국실리콘그래픽스에서 「SGI코리아」로 바꾸면서 기업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워크스테이션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다양한 컴퓨터기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대형서버 업체로의 변신을 적극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그동안 자체 프로세서와 운용체계(OS) 등을 채택한 컴퓨터시스템 외에 제품라인을 대폭 확대해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윈도NT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그는 국내의 경우 서버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서버 영업조직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이 부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6월 말로 끝나는 99 회계연도의 성공적인 마무리작업과 새로운 기업의 위상정립에 여념이 없는 김 사장을 만나봤다.

 -CI 변경이 주는 메시지를 간단히 요약한다면.

 ▲기존 「실리콘그래픽스」라는 기업명은 하이엔드 그래픽에 특화된 회사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인식과는 달리 SGI코리아는 실제 총매출의 3분의 2 정도가 서버와 서비스 등 비그래픽 제품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I 변경이 주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SGI」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중대형컴퓨터 업체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중대형컴퓨터 업체로서의 위상정립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본사와는 달리 SGI코리아의 경우 그동안 워크스테이션 매출비중이 중대형서버에 비해 높았던 게 사실입니다. 서버부문의 매출확대를 위해 본사 전문가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스와트(Swat)」라는 팀을 새롭게 구성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인터넷·그래픽분야 등을 겨냥해 서버사업 육성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한 SGI코리아는 중대형서버 영업을 전담할 영업·엔지니어 인력을 충원해 고객지원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여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서버영업의 핵심은 경쟁력있는 솔루션 제공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의 협력체제를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올 들어 과거와는 달리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한 윈도NT 워크스테이션 등을 선보이는 등 제품라인을 크게 보강하고 있는데 향후 제품전략은.

 ▲SGI코리아의 제품라인은 기존 유닉스서버 「오리진 2000」과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옥테인」, 크레이 슈퍼컴퓨터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IT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객 요구를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인텔기반의 아키텍처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초 인텔칩을 탑재한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7월경에 윈도NT와 리눅스를 적용한 서버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밉스(MIPS) 기반의 유닉스서버에 인텔 아키텍처를 채택한 윈도NT 서버 등이 추가돼 다양한 컴퓨터 기종을 갖춘 새로운 진용으로 제품라인이 갖춰지게 됩니다.

 -새롭게 진출할 윈도NT서버 시장은 현재 업체들간의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는데 후발업체로서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윈도NT서버의 경우 인텔기반의 동일한 프로세서와 OS를 탑재,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비슷해 업체들간 제품만 가지고는 특별히 차별화되는 부분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솔루션 부문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우선 뛰어난 윈도NT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확고하게 구축해나갈 작정입니다. 이들과 윈도NT 솔루션 관련 전시회와 신규시장 개발을 위한 공동작업을 활발히 펼쳐나간다면 윈도NT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윈도NT와 더불어 최근 리눅스 시장이 새롭게 형성된다는 점에 착안,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리눅스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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