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X 주기판" 봇물

 주기판업계에 인텔의 「ZX칩세트」를 탑재한 ZX보드 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에스디를 비롯해 에스티컴퓨터·아이윌코리아 등 주기판 전문 유통업체들은 인텔의 ZX칩세트를 탑재한 ZX보드를 내놓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들 업체가 공급할 ZX보드는 100㎒ 버스속도(FSB)를 지원하는 것으로 향후 펜티엄 Ⅱ·Ⅲ로 업그레이드시장도 겨냥한 것이어서 빠른 속도로 저가형 주기판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엠에스디는 이번주 안으로 대만업체로부터 ZX칩세트를 탑재한 제품을 들여와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11만원대에 공급할 예정이며 에스티컴퓨터도 이달중으로 ZX보드를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윌코리아도 다음달 초부터 ZX보드를 시판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에 앞서 소요코리아와 솔테크코리아 등도 지난 3월부터 각각 대만의 소요와 솔테크로부터 ZX보드를 공급받고 있는데 한달 평균 1000∼2000장씩 판매하고 있다.

 주기판업체들이 이처럼 ZX보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ZX보드가 인텔 BX칩세트를 탑재한 BX보드보다 가격면에서 1만5000원 정도 싼 데다 성능도 거의 비슷해 저가형인 LX보드의 대체 주기판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일부 업체가 출시한 ZX보드는 인텔의 소켓(PPGA)형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에 맞게 설계된 것이어서 66㎒ FSB만 지원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100㎒ FSB를 지원하고 CPU도 기존의 슬롯방식과 소켓형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주기판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ZX보드는 메모리 뱅크(DIMM)가 2개 밖에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시중에 128MB 메모리도 출시되고 있으므로 2개의 뱅크로 256MB를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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