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캐리어가 고속전철용 에어컨을 독점 공급한다.
대우캐리어는 최근 고속전철 차량 공급업체인 한진중공업 및 대우중공업·현대중공업 등과 앞으로 3년 6개월간 총 652차량분 720억원 어치의 철도차량용 에어컨을 독점 공급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캐리어가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고속전철용 에어컨은 차세대 대체냉매인 「R134a」를 사용한 냉난방 겸용의 친환경 제품이다.
대우캐리어는 이 제품을 오는 2001년 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연간 200차량분(205억원 규모)씩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캐리어는 그 동안 연간 40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철도차량용 에어컨 매출을 내년부터는 연간 250억원 가량으로 대폭 늘려 만도기계와 경쟁해 온 철도차량용 에어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대우캐리어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고속전철용 에어컨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철도차량용 에어컨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게 됐다』며 『국내 공조시스템 시장에서도 선두업체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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