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오는 13일 최종안이 확정되는 직제개편을 앞두고 내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전체적으로는 정책실의 국 축소와 5개과 폐지 또는 통폐합, 우정국과 체신금융국을 통합하는 우정사업본부에 1개과 신설 등으로 요약되지만 과연 어떤 과가 없어지고 어떤 과는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행정자치부는 정책실에서 2개과, 정보화기획실, 전파국, 국제협력관실에서 각각 1개과를 줄이라는 요구를 했지만 특정과를 지목하지는 않은 채 5개과 폐지, 1개과 신설 등 총량 개념만 만족시켜 달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자체 직제개편 방향을 설정, 전체 조직에서 4개과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각 과별로 저마다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적극 전파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책과 관련된 과보다는 지원부서 성격이 강한 곳의 폐지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다른 한편에서는 정통부 전체 업무 흐름을 면밀히 진단, 이에 따른 과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각 과별 생존 논리와는 별개로 폐지되는 과를 여타 과로 통합할 경우 명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도 설왕설래가 많은 부분이다.
이와 관련, 남궁석 장관이 최근 『각 과장은 지금의 자리를 자기 자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직제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가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긴장감도 배가되고 있다.
바람 잘 날 없는 정통부가 이번엔 직제개편으로 소용돌이치고 있고 이것이 개각과 맞물릴 경우 조직은 물론 다시한번 인사태풍이 몰려올 전망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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