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서비스 업체들이 선불전화카드를 가입자 유치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정부가 대리점에 대한 장려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함에 따라 일선 대리점 판촉지원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일부인을 대상으로 활용해오던 선불전화카드제도를 가입자 유치수단으로 확대하고 있다.
선불전화카드는 그동안 서비스업체들이 특판용으로 활용해왔으나 지난 98년 SK텔레콤이 처음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 상품을 판매한 데 이어 최근 한솔PCS가 이 제도를 도입, 상당한 가입실적을 올리면서 업계의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한솔PCS는 지난 4월 1만원당 두달씩 사용기간을 부여하고 4월 가입자에게는 4월 말까지 2배를 무료 통화할 수 있는 조건을 내세워 1만3000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이 5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불전화카드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통프리텔 등 나머지 업체도 일반인을 상대로 선불카드 판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의 선불전화카드는 단말기를 가진 사람이 일정금액을 미리 입금하면 정해진 기간 동안 금액한도 내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1만원당 한달 꼴로 사용이 가능하며 이 기간내 수신은 무제한 허용된다.
이 제도는 통화요금이 다소 비싼 반면 가입비나 월 사용료 등을 내지 않아 통화량이 적은 주부나 일반인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이동전화를 마련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신규 수요확대는 물론 기존 가입자들의 전환가입 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불전화카드는 기존가입자들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SK텔레콤만 개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왔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단말기 임대사업자나 법인단체를 대상으로 영업해왔다.
LG텔레콤 등 3개 서비스사업자들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기존가입자가 선불전화카드로 전환하는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SK텔레콤에 이어 한솔PCS가 시작한 이상 따라 나서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밝혀 이달 이동전화업계의 선불전화카드 판매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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