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자·정보통신 제품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가전제품 수출이 97년 2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발표한 「99년 3월 전자·정보통신 제품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자·정보통신 수출은 총 40억5100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19.3% 늘었으며 이 중 가전제품이 5억8500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전제품 수출이 늘어난 것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호황으로 전자레인지·VCR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산업용이 10억2900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31.1% 증가했으며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도 24억3700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1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 본체 수출은 삼보컴퓨터의 저가형 PC 수출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월대비 443.9% 늘어난 1억2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LCD도 노트북 및 데스크톱용 수요가 늘면서 작년 동월대비 428.7% 늘어난 2억7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반도체는 작년 동월대비 10.1% 늘어난 16억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무선전화기도 214.2% 늘어난 2억7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드디스크드라이브는 작년 동월대비 30.1% 감소한 4700만달러를, 컬러TV와 음향기기도 각각 20.9%, 6.5% 줄어든 9700만달러, 1억700만달러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4분기 전자·정보통신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108억7700만달러로 수입 70억달러를 뺀 38억77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진흥회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 4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컴퓨터 본체, 이동전화기 등 주요 제품의 수출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수출목표인 416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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