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차세대 인터넷 오디오인 MP3플레이어의 붐 확산을 위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에 MP3플레이어인 「옙」을 마침내 출시한 삼성전자 미디어서비스사업팀은 MP3플레이어의 성패가 전적으로 소프트웨어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문에 달려 있다는 판단 아래 포털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주문형 음악(AOD)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MP3 음악파일을 서비스하는 월드뮤직 사이트(http://www.worldmusic.co.kr)와는 별도로 영어강좌프로그램·뮤직비디오·소프트웨어 등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일종의 포털서비스 사이트인 「M4you(http://www.m4you.com)」를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최근 강남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박정어학원과 제휴해 토익·토플 등 영어강좌를 다운로드받아 MP3플레이어로 학습할 수 있도록 암호화한 시큐맥스 파일로 만들어 한 강좌당 600원씩을 받고 오는 6월부터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PC나 MP3플레이어로 영어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플레이어인 뮤직드라이브에 캡션기능을 첨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이 학원을 가지 않고도 다양한 영어강좌를 학습할 수 있도록 박정어학원뿐 아니라 곽영일·민병철 등 국내 유명 영어강사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어강좌 외에도 음악전문 케이블TV인 뮤직네트워크와 제휴해 뮤직비디오를 서비스하고 게임 등 각종 컴퓨터 관련 소프트웨어도 판매하는 등 다채로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발굴해 「M4you」사이트에 한데 묶어 서비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M4you」사이트를 세계적인 AOD전용 사이트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MP3전용 사이트인 「MP3.com」과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현재 영문 사이트 제작에 한창이다.
삼성전자 미디어서비스사업팀의 한상기 부장은 『MP3플레이어의 붐 확산을 위해 경쟁업체들이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에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문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전제, 『향후 MP3플레이어 성패는 결국 콘텐츠 부문의 활성화 여부에 달려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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