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사진필름이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고체촬상소자(CCD)가 100만화소를 넘는 고화질의 「메가픽셀」 기종 체제로 전면 이행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확대를 위해선 인쇄해도 화질이 뛰어난 메가픽셀기의 저가격화가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방침을 정하고, 올해 130만∼150만화소의 저가 제품을 출하하는 한편 현재 판매중인 85만화소 기종의 생산은 이르면 올해 안에 중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내놓게 될 130만∼15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는 이 회사의 현행 최저가 메가픽셀기인 「파인픽스500」(희망소매가 7만4800엔)보다도 낮게 가격을 설정할 방침이다.
또 제조비용의 절감을 통해 내년에는 소비자 가격이 3만엔 이하인 메가픽셀기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현재 후지필름은 자국내 자회사인 후직스에서 메가픽셀기를 월간 약 7만대, 중국 소주(蘇州) 공장에서 85만화소 기종을 월간 1만∼2만대 제조하는 분업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소주 공장에서는 85만화소 기종의 생산 중단에 따라 올해 안에 메가픽셀기의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며 고밀도로 전자부품을 실장하는 기계의 도입, 기술연수 등의 준비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디지털카메라는 올 봄을 기해 은염필름 카메라에 근접한 화질로 프린트할 수 있는 「200만화소」 시대가 개막, 후지필름의 경우도 지난 3월 230만화소 기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80만화소급 기종은 가격 부담없이 「PC용 영상입력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고급과 저가로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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