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최근 케이블TV인 DCN과 복합영화관 시네하우스 등을 동양그룹측에 400여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DCN의 매각 평가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측이 인수도 금액으로 DCN과 시네하우스 그리고 현재 건설중인 아셈 메가플렉스 등을 패키지화한 금액을 발표한 데다 DCN의 경우 대우측이 인수조건으로 일정 규모의 결손금을 보전해 줘야 매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M&A전문가들은 대체로 대우측이 그다지 좋은 조건에 매각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동양그룹측과 잠정합의한 총 매각대금이 420억∼450억원 수준이라면 그 가운데 DCN의 평가액은 100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강남 시네하우스의 매물가가 320억원 수준에 이르고 아셈 메가플렉스에 투여된 자금이 약 60억원에 달하는 데다 DCN의 결손금 보전에 대해 난색을 표명해 오던 동양그룹이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결국 대우측이 결손금 보전 요구를 철회하고 협상에 나섰기 때문에 타결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우측은 DCN이 100억원 이상을 평가받았다며 값싼 매물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업계에 나도는 시네하우스 평가액은 부동산 가격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얘기며 특히 아셈 멀티플렉스에 투여된 자금도 소문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상업계는 이들 두 그룹 회장이 매각발표에 앞서 수차례 회동한 자리에서 대우측이 DCN의 인수를 강권하다시피 했다는 소문과 그동안의 상황 등을 종합할 때 대우측의 주장보다는 M&A전문가들의 얘기에 무게 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대우측이 DCN의 매각평가액을 굳이 발표하지 않으려 하는 것도 케이블 프로그램공급사(PP)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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