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사업자들의 국제전화 저가공세에 시장 잠식을 지켜보기만 했던 최대사업자 한국통신이 마침내 별정사업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초저가 국제전화상품을 선보이면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다음달 1일부터 3만원의 가입비만 내면 최고 65%까지 할인된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스페셜DC」상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3만원의 가입비를 낼 경우 동남아와 캐나다·괌·영국 등지는 일반자동통화요금의 최고 65%까지 할인받고 기타지역은 40%가 할인되는 저가상품이다.
한국통신의 이같은 요금파괴형 국제전화 할인상품은 음성재판매방식 국제전화상품과 비슷한 수준이며 통화품질 저하가 약점인 인터넷폰 국제전화보다는 다소 비싸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별정통신사업자들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상승, 최근 20%를 넘어선데다 데이콤과 온세통신 등의 가세로 그간 70∼80%대를 유지하던 시장 점유율이 50%대로 속락한 데 따른 대응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미 가격파괴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데이콤 온세통신 등을 포함, 기존 국제전화 기간통신사업자가 모두 별정통신 수준의 상품을 출시하게 됐고 특히 시장을 지배하는 한국통신의 움직임은 이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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