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우량 대형 계열사 13개사가 연내에 해외에 매각되는 등 현대 계열사가 연말까지 26개만 남게 된다. 또 내년중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문이 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이어 오는 2003년까지는 건설, 전자, 중공업, 금융·서비스 등 4개 핵심업종이 소그룹으로 분리되는 등 현대그룹이 완전 해체된다.
이와 함께 계열사 및 자산매각, 외자유치 등을 통해 현대의 연말기준 부채가 45조3680억원으로 대폭 감축되고 계열사 평균 부채비율도 199%로 크게 낮아진다.
현대 박세용 구조조정본부장은 23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개혁정책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부응하기 위해 좀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추진일정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 따라 현대정유를 비롯해 자산이 1조원을 넘는 우량 계열사 등 13개사를 연내에 해외에 매각하고 △계열분리 13개 △합병 15개 △청산 4개 △기아계열 8개사 정리 등의 방법으로 79개 계열사 가운데 53개사를 정리, 5개 핵심업종별로 5개 안팎씩 모두 26개사만 남기기로 했다.
또 상호 지급보증 해소 등을 통해 자동차부문을 내년까지 그룹에서 완전 분리시키고 이어 당초 2005년까지로 계획한 4개 핵심업종도 2년 앞당겨 계열에서 모두 분리시키기로 했다.
현대는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계열사 매각 및 합작을 통해 9조8336억원 △계열분리를 통해 4조4180억원 △유상증자(12조원) 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19조6514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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