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거래> 성공사례.. 아마존

 책을 팔아서 억만장자가 된 사람이 있다. 95년 7월 불과 300여달러에 지나지 않던 자본금으로 출범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

 현재 35세인 베조스 사장은 지난해 보너스 없이 단지 8만1840달러의 연봉을 받는 데 그쳤지만 현재 그가 보유하고 있는 36% 가량의 아마존 주식의 시세는 무려 106억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아마존 주식은 지난 97년 5월 주당 18달러에 상장돼 99년 4월 현재 180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또한 아마존의 하루 방문 고객수는 95년 2200명에서 지난해 10만명 이상으로 확대됐고 시장가치는 3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아마존의 이같은 성장은 전자상거래(EC)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한 아마존의 마크 브라이언 마케팅 전 부사장은 『아마존 성장은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전략적 제휴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현재 아마존은 서적명·저자·주제 등으로 250만여종의 서적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같은 DB 구축으로 서적의 전시, 보관, 판매공간이 필요없게 돼 유통경로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재고 부담비용을 덜 수 있었다.

 또한 아마존은 고객 DB에 기반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은 개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인 쿠키를 활용, 고객의 서적 취향을 분석함으로써 신간 중에 고객의 취향에 맞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추천해주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로 인해 아마존을 이용한 고객의 58% 이상이 다시 아마존 사이트에서 책을 구입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경쟁사인 반스앤노블의 40%보다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아마존 성장의 비결에는 특히 인터넷 상에서의 전략적 제휴가 주효했다. 아마존이 펼친 전략적 제휴는 다른 웹사이트와 자사 사이트를 연결하는 것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인지도 및 매출액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아마존은 현재 2만2000여개 사이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으며 특히 넷스케이프와는 독점적인 서적 정보 제공사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아마존의 성공에 따라 현재 여러 서적 판매상들이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고 있고 있다. 미 최대 서적 판매상인 반스앤노블은 지난 97년말 인터넷 서적 판매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최근에는 랜덤하우스를 인수한 독일 최대 서적 판매상인 베르텔스만도 아마존의 성장에 힘입어 인터넷을 통한 서적 판매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같은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 단순 서적판매에서 음반 및 비디오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로의 영역확대를 준비중이다. 검색 사이트인 야후가 검색사업에서 최종적으로 포털사이트로 영역 확대를 이뤘듯이 아마존도 서적판매 사이트에서 전문 EC사이트로의 영역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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