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거래> 포털서비스 분야.. PC통신업체

 지난해 미국에서 한차례 전쟁을 치렀던 포털서비스 업체들이 올해에는 국내에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외국 업체들끼리만이 아니다. 국내업체들도 수성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빼앗으려는 측과 뺏기지 않으려는 측의 밀고 당기는 공방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 속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추가투자를 위해 주식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포털서비스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PC통신서비스 업체들도 이에 가세했다. 해외 업체들의 공격은 전면적이며 집요하다. 본토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하나하나 드러내보이고 있다.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한 힘의 우위가 역력하다.

 서비스 사업자들이 속속 포털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가입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기존 방식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

 기존 PC통신 사용자 외에 일반 네티즌들도 각종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하거나 기능을 보강하는 등 포털사이트 구축에 나섰다.

 PC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이러한 모습은 포털서비스가 인터넷 분야의 대세로 자리잡은 데서 연유한다. PC통신과 인터넷의 융합이 급진전되는 상황도 이를 거들고 있다.

 PC통신서비스 업체들은 기존 유료 서비스만을 갖고서는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이와 함께 포털서비스 업체들이 PC통신과 비슷한 환경의 서비스를 제공, 네티즌들을 끌어가는 것도 PC통신 홈페이지의 포털사이트화를 뒷받침하는 현상이다.

 천리안 운영업체인 데이콤은 오는 4월 말까지 천리안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 포털사이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를 통해 게시판, 유머, 디렉터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뉴스서비스, 이동통신으로 스케줄을 알려주는 캘린더서비스, 메시지를 전달하는 천리안퀵메신저(CQM), 한글 인터넷주소 입력, 검색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PC통신은 3월 초 하이텔 홈페이지에 뉴스, 오락, 생활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투데이」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포털서비스의 시동을 걸었다. 한국PC통신은 이에 더해 페이저, 디렉터리, 서치기능을 추가하고 한국통신의 인터넷서비스와 연계, 오는 6월부터 완성된 포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SDS 역시 유니텔 웹사이트(http://www.unitel.co.kr)의 명칭을 「유니웹센터」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포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인터넷버디서비스를 주축으로 웹 콘텐츠를 보강, 특화된 비즈니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나우콤은 4월 말까지 기능이 대폭 추가된 새로운 홈페이지를 선보인다. 나우콤은 이 홈페이지에서 제공중인 검색서비스 「아자!」를 중심으로 포털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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