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문인식 모듈장치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면서 이를 채택하는 지문보안기능 PC 주변기기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세진전자·BTC정보통신·테라키 등 PC주변기기 제조업체들은 최근 지문인식 모듈가격이 개당 10만원대로 떨어짐에 따라 지문보안 기능을 갖춘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세진전자(대표 이상영)는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보안용 마우스 「SMB800」를 다음달 초 출시한다. 이 지문인식 마우스 「SMB800」은 오른손 엄지가 놓이는 마우스 본체 왼편에 지문인식창을 설치, PC를 켤 때 마우스를 쥐고 있으면 자동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세진전자는 경찰청·세무서 등 공공기관을 지문보안 마우스의 잠재시장으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해외 PC 보안시장을 겨냥한 제품홍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BTC정보통신(대표 신영현)은 오는 6월부터 지문인식 모듈을 내장한 보안용 키보드 「BTCFP3000」을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이 지문인식 키보드는 본체 왼편에 미국 베르디컴사의 반도체방식 지문인식 모듈을 장착했으며 외형상 일반 키보드와 동일하기 때문에 PC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보안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BTC정보통신은 보안용 키보드 수요가 본격화될 올 하반기부터는 지문인식 모듈값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판단, 지문인식 키보드가격을 개당 10만원 이하로 낮춰 일반 기업체의 PC 보안수요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신생 키보드업체인 테라키(대표 이만희)도 국내 지문인식 모듈 전문업체인 니트젠사의 광학CCD타입 지문인식 모듈을 장착한 보안용 키보드 「T780FP」를 다음달 중순 출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지문보안 기능 PC 주변기기의 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최근 3∼4개월 사이에 지문인식 모듈업체들이 저가제품 양산에 적극 나서면서 모듈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니트젠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생산중인 지문인식 모듈가격은 개당 80∼100달러(10만원선)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체나 관공서의 PC 보안용으로 수요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지문보안기술의 적용범위가 사무용 PC기기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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