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역 "클린머신"
이 장비는 인쇄 및 노광공정 이전에 기판표면에 묻은 불순물을 점착테이프로 전사해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PCB 핵심공정 장비 중 하나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것을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장비 전문업체인 정인교역(대표 박정수)이 지난 96년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현재 국내외 PCB업체에 약 120대가 공급됐을 정도로 호평을 받아 국산 PCB 생산장비로서의 맏형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박정수 정인교역 사장은 『이 장비가 국산화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인쇄회로기판 업체들은 일본·영국으로부터 고가의 클린머신을 전량 수입, 사용해 왔다』고 설명하고 『대당 3만달러를 호가하는 장비가 국산화됨에 따라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성능경쟁도 본격화되어 국내 인쇄회로기판 업체의 제품불량률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현재는 해외 PCB업체로부터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는 게 정인교역측의 귀띔이다.
이미 대만·중국·인도·아일랜드·필리핀·멕시코 등지에 각각 2, 3대의 클린머신을 수출했으며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 인쇄회로기판업체로부터 수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이어 『특히 매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JPCA쇼에 참가한 것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히면서 올 연말까지 1백만달러 가량의 수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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