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보의 창고이기도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천국이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자료들이 집결돼 있다.
물론 이 가운데는 불법복제를 한 상용자료도 있지만 대부분은 셰어웨어와 공개 소프트웨어들이다. 웹이 탄생한 초기에는 이같은 소프트웨어 자료를 모아놓은 곳으로 「투카우」(http://www.tucows.com)」나 「스트라우드의 윈속 애플리케이션 리스트」(http://www.cwsapps.com/)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인터넷 사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처음 등록되는 장소가 돼 중요한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면 전 세계인들이 몰려들어 접근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체계적으로 분류된 새로운 다운로드 사이트들이 더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이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C넷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운로드.com」(http://www.download.com)이다. 이곳의 장점은 자료에 순위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자료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자료를 검색해 「최고 인기(Most Popular)」라는 이름을 붙여 순서대로 소개하거나 이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자료를 각 분야별로 특정한 표시로 지정해놓는 등 소프트웨어를 잘 모르는 사용자들이 자료를 선택하기 편리하도록 해준다.
검색 기능도 훌륭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의 사이트로 직접 이동할 수도 있는 링크도 제공한다.
컴퓨터 관련 언론 사이트인 지프데이비스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http://www.zdnet.com/swlib/)도 신뢰성 있는 사이트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에 등급을 부여하기 때문. 중요한 소프트웨어인 경우 언론사에서 리뷰한 순위라는 점이 사용자들에게 호소력을 제공한다. 물론 등급 제도는 투카우 등에서 먼저 시작한 것이지만 소프트웨어 제조회사들이 ZD넷의 등급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곳에서도 한 주에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소프트웨어의 순위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PC통신 천리안의 아트미디어 동호회가 운영하는 「아미동 사이트」(http://www.artmedia.org/)가 인기 있는 다운로드 사이트로 꼽힌다. 이미 천리안에서도 자료실 운영으로 확보된 명성을 인터넷으로 옮겨와 소프트웨어 리뷰와 함께 자료로 제공하는데 비교적 신뢰성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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