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 케이블 수요 "폭증"

 인텔리전트빌딩용 네트워크 및 학교망 등 네트워크 개념이 확산되면서 근거리통신망(LAN)용 케이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이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리전트빌딩과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동케이블·광케이블·연선케이블 등 LAN용 케이블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 LAN 구축이 증가, LAN용 케이블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300억원 규모인 이 시장은 연 50%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구가, 오는 2002년에는 1000억원대 이상으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면서 LG전선·극동전선 등 국내 선발업체들의 영업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중공업 창원공장에 비동기전송모드(ATM)망을 수주한 바 있는 극동전선(대표 최병철)은 올해 이 부문에서 100%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허벨프레미스사와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주력제품인 카테고리5 무편조(UTP) 케이블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개발한 카테고리6급 UTP 케이블의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이 제품의 양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카테고리6 UTP를 개발한 바 있는 LG전선(대표 권문구)은 올해 인텔리전트빌딩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대륙전선을 비롯한 중소 2∼3개사도 카테고리 5급 UTP의 영업에 주력키로 하는 한편 관련 제품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N용 케이블시장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를 비롯, 벨덴·AMP 등 외산 제품이 국내시장을 압도해 왔으나 국산 품질이 크게 개선된 지난해부터 국내업체들의 우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IMF를 겪으면서 환율이 상승, 수입업체들의 원가부담이 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산제품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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