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억원에 이르는 이동전화기 등 이동통신단말기의 필수부품인 전압제어발진기(VCO)시장이 초소형화로 넘어가면서 일본 업체들의 공세에 국내 업체들이 속속 밀려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라타와 마쓰시타 등 일본 업체들은 최근 기존 0.16∼0.09㏄보다 훨씬 작은 0.05㏄ 크기의 VCO를 공급하면서 개당 1달러선이었던 제품가격을 60센트로 낮추는 등 가격공세를 펼치고 있어 단암전자통신·한국쌍신전기·세광세라믹 등 국내 VCO생산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를 들어 생산을 대폭 축소하거나 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최근 VCO 생산을 일시 중단한 단암전자통신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일본의 무라타와 마쓰시타 등이 저가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더 이상 생산할 수 없다』면서 『최근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쌍신전기의 김주학 이사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동전화기시장을 포기하고 일반 산업용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일본제품의 저가공세가 지속되는 한 당분간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기와 세광세라믹 등도 최근 VCO의 생산량을 대폭 줄이거나 사업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압을 변화시켜 원하는 주파수의 초고주파를 발진시키는 VCO는 이동통신단말기의 핵심부품으로 그 활용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개발 및 생산을 중단해서는 안되는 분야』라며 『업계가 공동으로 제품개발을 추진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시장확대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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