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시회에 출품된 국내 중소기업의 전자부품이 외국 바이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향후 수출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많은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진흥을 위해 개설한 해외 전시회의 한국관을 활용,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목성전자통신을 비롯해 유일전자공업·동영실업·금강전자·제일엔터프라이즈·이레전자 등 중소 전자부품업체들은 최근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 외국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상담을 벌인 결과 최근 적게는 10만달러, 많게는 100만달러가 넘는 수출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PCS 98」 전시회에 참가한 목성전자통신은 미 Tii사와 RF용 커넥터 1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유일전자공업도 미 퀄컴사와 단말기용 키 패드 80만달러를 수출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퀄컴사는 유일전자공업의 차세대 모델에 대해서도 구매의사를 밝혀왔다.
동영실업은 지난해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브라질 엑스포 98」에 참가, 브라질GE사와 마그네틱홀더 50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브라질 셀스타사와는 전자파 차단기 1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상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또 이 전시회에 참가한 금강전자는 브라질 MAP사와 핸즈프리키트 33만달러를 수출했고 제일엔터프라이즈도 브라질 글로보사 등 2개사와 전자파 차단기 3만달러 규모를 수출키로 하고 협의중이며 이레전자는 브라질GE사와 핸즈프리키트 25만달러 규모를 공급키로 최근 양측이 합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 이후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해외 전시회 한국관 개설 등 다양한 수출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와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큰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전시회를 통해 수출시장 개척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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