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 동안 한국IBM과 한국디지탈, 한국컴팩컴퓨터에 몸담으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잘 알려진 이수현(49)씨가 미국 델컴퓨터의 한국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앉음으로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6년 4월에 한국지사를 설립한 델컴퓨터가 세계시장에서의 아성에 걸맞은 사업을 아직 국내에서 펼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IT영업의 베테랑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수현 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신임 사장으로서 소감과 각오는.
▲IT 업계에서 23년 동안 일해오면서 업계의 기술추세와 변화, 그리고 광범위한 최종 사용자의 요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직접 들어왔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주요 시스템통합(SI) 및 솔루션 제공회사,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들과 새로운 차원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델컴퓨터의 주문방식, 직접 판매방식, 전화 통신판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방식을 국내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판매 모델로 정착시킬 생각입니다.
신임사장의 역할은 이런 새로운 영업방식에 의한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최상의 가격 대 성능, 신속한 최신기술 채택, 최상의 안전성과 기술,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만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더 나아가 델컴퓨터가 축적한 경영철학과 노하우를 국내시장에 더욱 많이 소개해 우리 고객들이 경쟁력 있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중단기 사업계획은.
▲컴퓨터업계에서 델컴퓨터에 대한 이미지와 제품인지도가 지난 2년 전에 비해 현저히 향상됐다고 판단되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2∼3년 동안 매출을 해마다 3∼3.5배 이상 신장하기 위해 인력을 현재의 40명선에서 100명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시아·태평양(AP) 지역본부와 별도로 국내에 완벽한 기술지원과 서비스 체제를 구축, 전화에 의한 평생 무료 기술지원과 함께 전국망을 갖춘 전문서비스회사와 연계해 최상의 고객만족을 실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적극적인 홍보 및 판촉강화에 나섬은 물론 현재의 사무실을 강남으로 확대 이전해 신속하고 긴밀한 고객만족에 힘쓸 계획입니다.
-현재 사업제품과 신규 예정 분야는.
▲데스크톱과 노트북PC, 워크스테이션, 서버와 스토리지 제품을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업계 최초로 오피에스(OPS) 환경 하에서 4노드 클러스터링 솔루션과 스토리지 서버(SAN)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개인사용자와 소호, 중소기업, 기간 업무를 처리하는 대형 고객(기업)에 제공되는 제품과 신기술들을 최우선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 본사 차원에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일로에 있는 리눅스에 대한 지원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주요 동반자 관계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를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주요 사업전략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충분한 경험을 통해 입증된 「주문방식의 직접 판매정책」을 적극 도입해 주요 중대기업과 금융권 서비스, 정부기관과 대형 프로젝트, 교육·연구소와 다국적 대기업 분야의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중소기업들에 전화·통신 판매에 의한 인사이드 세일즈를 크게 확대 개편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영업활성화를 위해 현재 홈페이지 구축을 비롯한 사전 준비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는 저희 회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므로 앞으로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 아래 적극 시행할 생각입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주요 중대형 SI회사와 소프트웨어·솔루션 업체들을 통한 영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 동반관계를 증대시킬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국시장의 실정에 맞춰 최종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객들에 부합하는 한국형 주문방식의 직접 판매 모델」을 구축할 생각입니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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