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역정보화 수준은 지역간 최고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정보화 인프라 수준과 정보기술의 활용 정도를 나타내는 「사회정보화지수」의 경우 가장 높은 서울(238.15)과 최하위인 전북(48.72)간에는 거의 5배의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을 10개 권역별로 나눠 각 지역의 정보화 진전 및 확산정도를 지역내 유선통신·부가통신망·PC통신 시설 및 가입자 현황을 지표로 산출한 「사회정보화지수」, 지역내 총생산(GRP) 대비 정보통신산업 비중 등을 지표로 한 「경제정보화지수」, 지방정부의 정보화 수준을 지표로 계산한 「정부정보화지수」 등을 산출(각 변수의 전국 평균을 100으로 계산)해 지역별 정보화지수를 비교·분석한 「지역간 정보화 수준 격차」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정보화지수는 서울이 169.47로 가장 높았던 반면 광주·전남의 경우 55.82로 가장 낮아 양 지역간 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 이어 지역정보화지수가 높은 곳은 인천·경기로 94.24였으며, 충북(90.53), 대구·경북(85.32), 대전·충남(80.36), 부산·울산·경남(72.98), 강원(67.24), 전북(65.20), 제주(58.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내총생산(GRP) 대비 정보통신산업의 비중과 정보통신사업장 비중, 경제활동인구대비 정보통신산업 고용인구 비중 등을 지표로 산출한 「경제정보화지수」는 충북이 168.19로 가장 높아 주목됐다. 다음으로는 인천·경기(147.30), 서울(122.33), 대구·경북(116.84), 대전·충남(69.48), 전북(51.30), 부산·울산·경남(47.06), 강원(46.85), 광주·전남(35.06), 제주(31.74) 순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대비 전산인력 비중, 자치단체 내의 PC보급률, 총예산 대비 정보화예산 비중 등을 지표로 산출한 「정부정보화지수」는 서울이 125.05로 가장 높았지만 부산·울산·경남(118.09), 전북(118.09), 대구·경북(98.03) 등 대부분의 지역이 100 내외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충북만 가장 낮은 63.01을 나타냈다.
유선통신 시설수나 유선통신 가입자수, 유선통신 매출액, 부가통신망 보유회선수, 부가통신망 가입자수, 부가통신망 매출액, PC보급률, PC통신 가입자수, 종합정보통신망(ISDN) 가입자수 등을 토대로 산출한 「사회정보화지수」는 서울이 238.15로 압도적으로 높은 데 비해 대전·충남(97.39)과 강원(77.84)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58.60에서 48.72 사이로 나타나 지역별 편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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