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대형 컴퓨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직접 마케팅과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북미지역 반도체 공급 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 현지 대리점을 통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전자가 북미지역에 대한 대리점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인터넷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중소 PC업체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진행중인 LG반도체와 합병 협상이 이뤄질 경우 현재 대형 거래처 위주의 마케팅만으로는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대리점 마케팅 분야를 강화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 측은 『대리점 마케팅을 대폭 보강해 현재 2∼3%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대리점을 통한 매출을 10∼12%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북미지역의 유력 반도체 전문 공급업체인 뉴호라이즌사와 D램과 S램,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 대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유통 채널 정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뉴호라이즌사는 미국 23개 지역에 반도체 판매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새너제이에 자동화된 반도체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중위권의 반도체 마케팅 전문업체다.
현대전자는 이와 함께 현재 LCD분야의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미 퓨처사와 반도체 분야까지 대리점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는 『북미지역 10대 반도체 공급업체인 퓨처사와 2∼3주내에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대한 미주지역 대리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현대전자의 대리점 마케팅 채널은 세계 D램 업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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