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커넥터업체, 사업다각화로 새 돌파구 모색

 중견 커넥터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단자공업·우영·히로세코리아 등 중견 커넥터업체들은 커넥터 한 분야로선 시장 여건상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이 어려우며 후발 중소기업들의 무차별적 시장 진입으로 최근들어 생산성과 경제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사업 아이템 찾기에 주력해 왔다.

 이들은 향후 성장성이 뛰어난 무선통신부품이나 대기업의 틈새분야를 집중 공략대상으로 삼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진출을 착실히 진행중이거나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용 커넥터분야의 최대 기업인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지난 97년 광통신부품사업에 참여,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패치코드와 고정감쇠기 등의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올해부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세계적인 수준의 가변폭이 0∼60㏈의 광가변 감쇠기도 개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50억원을 더 투자해 광 아이솔레이터와 서큘레이터·필터 등을 개발, 국내 최고의 광통신부품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한국단자공업은 또 무선통신부품분야에 있어서도 지난해 전압제어발진기(VCO)를 개발했으며 올해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위상동기루프(PLL) 모듈 등을 개발,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단자공업은 올해 68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는데 이중 광 및 무선통신분야에서 50억원 이상을 벌어 들일 계획이며 오는 2002년에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50% 이상을 이들 신규 사업분야에서 달성키로 했다.

 지난해 885억원의 매출을 올린 우영(대표 박기점)은 신규사업인 LCD백라이트와 CIS(Contact ImageSensor)시장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이 분야의 매출이 지난해 500억원보다 2배 늘어난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02년 2억달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영은 주력제품인 18인치 LCD백라이트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20인치 및 22인치 백라이트 개발도 앞당겨 하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또 지난 96년 삼성전자로부터 이관받아 사업화하고 있는 팩시밀리용 CIS도 주문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는 지난해 고정 및 가변 광감쇠기를 비롯해 광분배기·광커플러 등을 국내 생산체제로 전환했으며 이밖에도 광부품의 자체 개발을 위해 기술력 보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한국H&S(대표 김대중)는 기지국 및 중계기용 트랜시버와 리피터·저잡음 증폭기(LNA) 등 RF부품시장에 신규로 참여하고 있으며 극동전자정밀(대표 이광조)도 디바이더와 분배기 등 광통신부품시장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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