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가전제품의 판매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가 지난해 국내에 판매한 TV·VCR·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의 총매출액을 총판매수량으로 단순평균한 결과 전 제품의 가격이 지난 97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전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한햇동안 크게 떨어진 것은 IMF 이후 가전업체들이 시장활성화를 위해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제품의 출시를 크게 늘린 데다 수요확보를 위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에 있어서는 중소형 제품의 물량을 확대해온 대우전자의 경우 평균 10% 이상 가격이 떨어졌지만 고급 및 대형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해온 삼성전자는 오히려 20% 가까이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업체별로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내수시장에서 TV의 평균가격은 LG전자 14.9%, 대우전자 3.2%가 각각 지난 97년에 비해 떨어졌으며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5.5%, LG전자 6.9%, 대우전자는 5.5% 각각 하락했다.
또 에어컨은 삼성전자가 12.5%, LG전자는 9.3% 하락했으며 VCR는 LG전자의 제품이 10.1% 떨어졌다.
이밖에 전자레인지는 삼성전자가 8.4%, 대우전자는 0.9% 각각 떨어졌으며 세탁기는 대우전자가 무려 20%, LG전자의 제품은 8.3%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수출에서는 자가브랜드전략을 추진해온 삼성전자의 경우 에어컨은 지난 97년에 비해 47%, 냉장고는 25%, 전자레인지는 17.7% 각각 올랐으며 이에 비해 중소형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수출을 주력으로 물량확대를 전개해온 대우전자는 TV와 VCR가 평균 10% 안팎, 세탁기는 20%, 전자레인지는 무려 30% 가까이 97년에 비해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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