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이 PC경기 호조로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채산성 확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은 PC생산업체들의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올들어 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의 가격이 지난해 말에 비해 10∼20% 정도 하락함에 따라 채산성은 오히려 작년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해 말 20달러에 달했던 ATX용 SMPS의 가격은 최근 들어 국내시장에서 17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특히 수출용 품목의 경우에는 일부 제품이 16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마이크로ATX용 SMPS의 가격은 지난해 말 14달러에서 최근에는 12.5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PC용 SMPS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PC생산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들에 가격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는 데다 일부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이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최근엔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형 제품이 국내시장에 일부 수입·공급되고 있는 것도 국산 제품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한해 PC경기 호조에 힘입어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의 생산량 및 매출실적은 20∼100% 증가하는 반면 지속적인 제품 공급가격의 하락으로 이들 업체의 채산성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은 올들어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을 제품 생산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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