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해저통신 성조경 사장

 『바다속에서 금맥을 캐는 최첨단 통신기업이자 한국의 통신기술을 세계 속에 알리는 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지난해 한국통신의 10개 자회사 중 가장 탁월한 경영실적을 올려 최근 자회사 경영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해저통신 성조경 사장은 「세계 최고기업」을 지향한다.

 한국해저통신은 지난 95년 한국통신(55%)과 한진해운(45%)이 해저케이블 매설 및 유지보수를 위해 설립한 해저케이블 전문업체로 자본금은 140억원. 지난 97년 66억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회사지만 98년에는 외형 2000만달러(236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 누적적자 33억원을 일소하는 최우량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성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전문기술 축적, 직원의 정예요원화,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 끈기있는 책임시공을 경영모토로 내걸고 총력을 다한 결과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로만 1년 매출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한국해저통신의 자산은 케이블선박인 세계로호, 무인수중로봇, 해저케이블매설기, 해저케이블접속 및 측정장비 등 첨단 해저통신장비와 28명의 직원이 전부』라며 『이 가운데서도 정예요원화한 21명의 직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국들도 포기한 공사를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조기에 완료, 세계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세계화 원년인 지난해 해저통신공사의 전제인 지명도를 확보하는 개가를 올린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성 사장은 『고속인터넷 수요 증가, 회선대여를 위한 민간기업들의 해저케이블 포설 등으로 당분간은 경영여건이 매우 밝다』고 지적하고 『태평양이나 대서양관련 공사까지 적극 공략, 심해저에서 달러를 캐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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