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간 8주년> 부문별 인맥 기상도.. 가전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이른바 3사로 대표되는 가전산업은 국내 전자산업의 효시가 되는 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윤종용 사장, LG전자의 구자홍 부회장, 대우전자의 양재열 사장 등 국내 전자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3사의 최고사령탑이 가전분야 출신이고 각 그룹 전자계열사 경영진의 다수를 가전 출신들이 맡고 있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가전산업이 태동기에서부터 세계 제2의 가전왕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가장 대표적인 경영자로 꼽히고 있는 사람은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과 이헌조 전 LG전자 부회장. 가전 1세대 경영자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이미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아직까지 가전산업뿐 아니라 국내 전자산업 전분야에서 원로로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현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과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2세대 경영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대우전자의 경영인맥이다. 대한전선을 인수하면서 시작된만큼 인적구조 또한 다양하다. 언론인 출신의 김용원 전 사장에 이어 영원한 대우전자맨으로 인식된 배순훈 전 회장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대우전자는 지난해 연말 불어닥친 빅딜의 회오리 속에서 전주범 사장에 이어 현재는 양재열 사장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굳이 대우전자 경영진들을 세대별로 분류한다면 배 전 회장은 2세대, 전 사장이나 양 사장은 2.5세대에 속하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삼성전자의 가전분야는 반도체나 정보통신 분야와는 달리 조직이나 인맥이 극히 단순하다. 이미 회사의 주력부문이 가전에서 정보통신 및 반도체로 전환하면서 빚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일단 삼성전자의 가전사업 경영은 윤 사장이 정보가전총괄을 겸임하고 있으며 그 밑에 장창덕 영상사업부장(상무)·신만용 VCR사업부장(상무)·김치우 냉공조사업부장(상무)·맹윤제 리빙사업부장(이사) 등 엔지니어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문병대 정보가전지원실장(대표이사 부사장)이나 최도석 경영지원실장(부사장)도 넓은 의미의 가전인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 국내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상현 부사장도 삼성전자의 가전산업을 이끌어가는 핵심인물로 꼽힌다.

 LG전자는 사업의 주력이 가전에 쏠려있는만큼 조직과 인력면에서 삼성전자에 비해 월등히 크다.

 구자홍 부회장을 정점으로 관리부문을 맡고 있는 화학 출신의 정병철 대표이사 사장과 전자토박이인 구승평 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사장) 등 3인이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 LG전자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CU(문화단위)라는 독특한 조직으로 전자 관계사들이 연결돼 있는만큼 LG정보통신의 서평원 사장이나 LGLCD의 김선동 부사장, LG히다찌 이은준 부사장 등 전자CU에 속해 있는 전자관련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들도 LG전자의 가전인맥으로 볼 수 있다.

 사업부에서는 김쌍수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부사장)이나 비서실 출신의 김종은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부사장)이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전자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영입인물인 백우현 기술담당경영자(부사장)도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LG전자의 전 연구부문을 총괄하면서 새로운 실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대한전선 인수당시 인수작업에 참여했던 그룹인사 및 대한전선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팀장급 이상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는 특이성을 갖고 있다.

 현재 양재열 사장을 필두로 장기형 부사장·박창병 부사장 등 자금 및 관리 출신의 3인이 빅딜의 험난한 파고를 앞장서서 헤쳐가고 있으며, 대한전선 출신의 대부격인 유시룡 전무·권호택 전무·김동연 전무·조한구 상무 등 엔지니어 출신들이 사업부장을 맡아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가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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