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수신기 수출 호조

 국내 직접 위성방송(DBS)수신기 수출이 해외시장의 수요확대와 참여업체 증가로 인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DBS수신기수출은 지난해 초까지 대륭정밀·기륭전자·휴맥스 등 일부 전문업체들에 의해 주도됐으나 해외시장이 급속히 팽창하자 HDT·엔테그라 등 중소업체들과 삼성전기·아남전자 등 중견기업들까지 가세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날로그 DBS수신기에 주력했던 대륭정밀(대표 이행부)은 지난 97년부터 미국 프라임스타에 디지털DBS수신기 반제품을 본격 수출하는 등 디지털DBS수신기 시장개척에 주력, 지난해에 디지털DBS수신기 수출이 4500만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아날로그제품 매출을 상회했다.

 지난 97년 디지털DBS수신기분야에서 3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기륭전자(대표 권혁준)도 사이언티픽 애틀랜타 등을 거래선으로 확보해 북미시장 개척에 성공했고 인도 선TV사와도 대량납품을 개시하는 등 거래선 증가로 지난해 디지털DBS수신기 수출이 4000만달러를 상회하는 호조를 누렸다.

 휴맥스(대표 변대규) 역시 영국에 현지법인인 휴맥스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해 현지밀착영업을 개시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 97년 450만달러에 그쳤던 디지털 DBS수신기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2500만달러로 급증했다.

 선발업체들이 이처럼 디지털DBS수신기사업에 호조를 누리자 HDT 등 중소업체들은 물론 삼성전기·아남전자·LG전자 등도 이 분야 사업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전자에서 분리독립한 HDT(대표 정규철)는 지난해 9월부터 디지털DBS수신기의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 최근 월수출액이 200만달러를 상회, 올해에는 3000만달러의 수출을 낙관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도 유럽지역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수신기로 급속히 대체되자 핵심부품을 아웃소싱해 지난해 2월부터 포르투갈 현지공장에서 이를 양산, 30% 점유율을 목표로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 영상장비시장을 차세대 주력품목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아남전자(대표 박상규)도 디지털DBS수신기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7월 프랑스 최대의 위성방송사인 카날플러스사와 3년간 70만대의 디지털DBS수신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집트의 AOI사 및 아랍에미리트의 쇼타임사와 연간 10만대 규모로 3년간 총 30만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오는 2001년까지 2억5000만달러의 디지털DBS수신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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