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전자유통상가에 제조업체가 직접 모듈화하지 않고 중간 유통업체가 모듈화해 내놓은 메모리가 상당수 나돌고 있어 소비자들의 제품구매시 주의가 요망된다.
24일 부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당수의 싱크로너스 D램이 해외에서 모듈화돼 국내 시장에 유입된데다 최근 국내 일부 램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의 단품과 PCB를 확보, 직접 제품화해 판매에 나서면서 용산 등 전자상가에 메모리 3사의 정품이 아닌 제품들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가 가공한 제품은 제조업체에서 직접 공급된 정품 모듈에 비해 10% 정도 싸지만 정품보다 불량률이 높아 제품을 살 때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조립기술이 섬세하지 못한 일부 업체의 제품은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구매자가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서 최근 판매되고 있는 제품 가운데는 EP롬이 빠져 있을 정도로 허술한 것도 자주 발견되는 실정이다.
이들 유통업체의 제품은 제조업체의 스티커까지 부착해 정품과 외관상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 조립P업체들이 PC 원가를 줄이기 위해 이들 제품을 채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어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모 업체의 메모리 대리점을 경영하는 K 사장은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모듈화 비용을 절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단품과 PCB를 구하고 값싼 인력을 동원, 모듈화해 시장에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며 『유통업체 제품도 무리없이 작동하지만 고장이 났을 경우 AS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구매시에 PCB가 조악하지는 않은지, 부품이 빠져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들어 세계 메모리 시세가 하락세로 접어든데다 이처럼 유통업체 모듈이 늘어나면서 시중의 32MB·64MB SD램 가격도 지난달에 비해 각각 5000원과 1만원씩 떨어졌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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