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CD롬 타이틀 원년 멤버가 대거 사업을 정리하면서 타이틀 시장 참여업체가 대폭 「물갈이」되고 있다.
교육용 타이틀이 국내 개발돼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91년 말. 삼성전자가 「다이나믹 잉글리시」 「액티브 잉글리시」를, 큐닉스컴퓨터가 「성경 타이틀」를 개발해 교육용 타이틀 시장을 열었고 이후 세광데이타테크·솔빛미디어·코리아실렉트웨어·멀티데이터·웅진미디어·LG미디어·동아출판사·계몽사·대교컴퓨터 등이 잇따라 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 10여개 업체는 교육용 타이틀 1세대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교육용 타이틀 시장이 97년 하반기부터 침체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소위 1세대 업체들이 잇따라 사업을 정리하거나 온라인 교육분야로 사업을 전환, 현재 이들 가운데 타이틀 개발사업을 지속하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코리아실렉트웨어·계몽사·LG미디어 등은 부도 또는 사업부 해체와 함께 사업을 완전 정리하거나 다른 업체에 사업을 인계, 이미 지난 98년 말에 사업을 정리했고 세광데이타테크 역시 최근 교육용 타이틀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나머지 업체들도 그동안 개발해온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판매에만 주력할 뿐 새로운 제품개발에는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온라인 교육사업이나 게임 소프트웨어분야로 사업을 전환했다.
업계는 현재 교육용 타이틀 개발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가 3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참여업체가 줄어든 것은 교육용 타이틀 시장규모가 크게 축소됐고 CD롬 타이틀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 교육용 타이틀사업을 주도했던 한 관계자는 『히트상품의 부재 및 국내 경기침체와 맞물려 교육·교양용 타이틀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 들었고 제품의 질적 내용을 담보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의 어려움으로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데에 한계를 느껴 초창기 사업체들이 이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교육용 타이틀 시장은 이포인트·아리수미디어·푸른하늘을 여는 사람들·제이슨테크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업체들의 시장 진입·철수가 잦아지면서 「무주공산」으로 변하고 있다.
타이틀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교육용 타이틀사업을 주도하던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을 떠남에 따라 시장규모의 축소와 전반적인 시장흐름이 왜곡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참여업체들이 시장주도업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참신한 기획상품과 제품군을 다양화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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