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오디오업체들이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 플레이어 시장 진출을 상반기중에 추진하고 있어 이 시장을 놓고 커넥터업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등 국내 오디오업체들은 일본의 미니디스크(MD) 플레이어와 한판승부를 벌이기 위해 MP3 플레이어를 늦어도 6월까지 상품화하기로 함에 따라 신안전자와 한림전자·동아전자부품 등 MP3 플레이어용 커넥터를 생산하거나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간의 시장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MP3 플레이어용 커넥터 시장에서 가장 앞선 신안전자(대표 이용배)는 지난해 10월 10∼40핀으로 높이는 4.5∼6.5㎜인 MP3 플레이어용 0.8㎜ 보드 투 보드 커넥터 10여종을 개발했다. 신안전자는 올 들어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에 앞서 미 다이아몬드사에 월 15만개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안전자는 해태전자 등 국내 오디오업체들도 MP3 플레이어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생산시설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MP3 플레이어용 이어폰 및 인터페이스 커넥터도 현재 개발중에 있어 하반기중에는 MP3 플레이어용 커넥터 모두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림전자(대표 박기남)는 현재 MP3 플레이어 보드 투 보드용 시제품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한림전자는 MP3 플레이어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제품 상용화를 서두르는 한편 MP3 플레이어 이어폰용 커넥터 개발도 곧바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림전자는 신안전자에 비해 제품개발이 다소 늦었지만 가격대비 품질로 승부를 거는 한편 오디오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적기공급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림전자는 국내 오디오업체들에 잘 알려진 대만 수인사 제품과의 최근 품질테스트 결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 이를 오디오업체들에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생각이다.
이밖에 한국몰렉스와 동아전자부품 등도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하반기쯤에는 MP3 플레이어용 커넥터 시장을 놓고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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