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출연기관들의 컴퓨터 2000년(Y2K)문제 해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과학기술부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연기관 Y2K 추진실적」에 따르면 전체 25개 출연기관의 Y2K문제 해결대상 275개 시스템 가운데 Y2K문제 해결을 완료한 시스템은 65개로 전체의 23.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험분석용 서버 가운데 시급히 Y2K문제를 해결해야 할 선결시스템 86개 중 Y2K 대응을 완료한 시스템은 8개로 9.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실험분석용 서버의 Y2K문제 해결률은 44.1%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더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또 출연연에서 업무용 또는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PC 등 일반시스템의 경우 Y2K문제 해결이 시급한 시스템 189개 중 57개 시스템만 해결해 Y2K 해결률이 30.6%에 불과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시스템까지 포함할 경우 60.3%의 진척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 Y2K문제 대응완료 현황을 보면 과기원 2건, 광주과기원 6건, 과학기술평가원 4건, 과기연 9건, 표준연 6건, 에너지연 1건, 전기연 3건, 항공우주연 3건, 생명연 3건, 연구개발정보센터 32건 등으로 나타난 반면 자원연·화학연·기계연 등 나머지 기관들은 대응완료한 시스템이 한건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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