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P3 플레이어 유럽시장 대량 수출

 【하노버(독일)=특별취재반】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국산 MP3플레이어의 유럽수출이 본격화한다.

 삼성전자와 새한정보시스템은 이번 「CeBIT99」 전시기간에 유럽업체와 대규모 MP3 플레이어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유럽 최대의 인터넷 콘텐츠서비스업체인 「MCY.COM」과 이번 CeBIT에서 양산모델을 처음 선보인 MP3플레이어 「옙(Yepp)」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오는 5월부터 「MCY.COM」을 통해 유럽에 시판될 옙(모델명 YP-B/D)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급 모델로 32MB 플래시메모리를 기본 내장하고, 착탈식 스마트미디어카드를 장착하면 용량을 최대 64MB까지 늘릴 수 있으며, FM수신과 음성녹음 기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 회사와 플레이어뿐 아니라 MP3파일 복제방지시스템인 「시큐맥스」의 수출상담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어 및 관람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당초 하반기부터 자체 브랜드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앞당겨 이달부터 해외 현지판매망을 통해 자가 브랜드로 본격적인 수출시장 개척에 나섬은 물론 올 수출목표도 60만대 이상으로 크게 늘려잡았다.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은 유럽 전역에 판매망을 갖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인 잉그램 마이크로(Ingram Micro)사와 최신 모델인 MPㅡF20을 비롯해 앞으로 상품화될 차기 모델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한정보시스템은 잉그램사 외에도 유럽내 2개 대형 유통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키로 잠정 합의하고 세부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한정보시스템은 이번 CeBIT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50만대 상당의 수출주문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만 100만대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CeBIT98을 통해 MP맨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주목을 끌었던 새한정보시스템은 이번에도 5종의 신모델을 대거 출품,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내 주요 언론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아 유럽시장 공략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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