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절전형 냉장고 경쟁 본격화

 가전3사가 절전형 냉장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가 올초 99년형 냉장고 기종에 대해 소비전력을 낮춘 절전형 제품으로 출시하고 절전효과를 강조한 판촉활동에 적극 나서자 LG전자도 최근 절전효과를 높인 인버터냉장고를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이달중에 지난해 개발한 인버터 냉장고를 이달중에 본격 출시, 절전형 냉장고 시장 선점에 참여하기로 했다.

 가전3사가 이처럼 절전형 냉장고를 앞다퉈 출시,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올해부터 내수시장에도 소비전력을 기존제품에 비해 30∼50% 낮춘 절전형 냉장고 보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오는 2001년부터 냉장고에 대한 소비전력 규제를 30% 강화키로 하는 등 에너지 절약문제를 무역장벽화하려는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지의 수입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3사는 그동안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무역장벽으로 활용하려는 선진국들의 움직임에 대응키 위해 냉장고의 소비전력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 왔다.

 대우전자(대표 양재열)는 올해부터 절전기능을 냉장고에 대한 최대의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는 전략으로 400ℓ 이상급의 99년형 냉장고를 모두 월소비전력을 기존제품의 절반수준인 36∼40W 정도로 낮춘 초절전 냉장고로 출시하고 최근 절전기능을 강조한 CF광고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CFC프리 냉매를 사용하면서도 자체 개발한 최첨단의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압축기 가동시간 및 속도를 최적의 상태로 자동 조절함으로써 소비전력을 월 39㎾ 정도로 낮춘 680ℓ 용량의 인버터냉장고(모델명 RB68CN)를 출시하고 인버터냉장고의 장점을 강조한 광고를 시작했다.

 LG전자는 특히 BLDC(브러시레스)모터 및 제어회로 등 인버터냉장고의 핵심부품에 대한 제조원가 절감에 박차를 가해 올 하반기께 다양한 용량대의 인버터냉장고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앞으로 친환경제품이면서도 절전효율과 소음절감 등 냉장고의 핵심기능을 모두 향상시킨 친환경 인버터 냉장고를 주력제품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오는 28일께 인버터방식의 고효율 압축기와 자체 개발한 제어회로를 탑재해 월전력소모량을 48㎾h 수준으로 낮춘 642ℓ급 인버터냉장고(모델명 SR6497)를 본격 출시, 절전형 냉장고 판촉전에 가세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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