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판 유통업체들이 취급모델을 다양화하기 위해 신제품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에스디·유니텍전자·퍼스트시스템·에스티컴퓨터 등 주기판 유통업체들은 이달 상품가치가 저하된 LX 주기판의 취급물량을 줄이거나 공급을 중단하는 대신 BX·ZX칩을 장착한 주기판을 추가로 도입,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엠에스디(대표 윤영태)는 취급중인 주기판 대부분이 지난해 중반에 도입된 제품인데다 LX 주기판 가격 폭락과 함께 BX 주기판의 가격도 동반 하락하자 이달 초 대만 ECS에서 PC99 규격을 채용한 BX 신형 주기판 「P6BXT」를 도입했다.
이 제품의 경우 최근 셀러론 CPU의 새로운 규격인 소켓370을 비롯해 펜티엄Ⅱ와 펜티엄Ⅲ를 장착할 수 있도록 슬롯1을 모두 내장해 활용도를 높인 반면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3만원 이상 싸게 책정해 초기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올해 주력모델인 BX 주기판 제품을 다양화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 주 대만 마이크로스타의 「MS-6163」 BX 주기판을 도입해 BX 모델을 네 모델로 확대했으며 2·4분기 한두 종의 신모델을 추가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이 제품 가격을 기존 고급형 제품인 「MS-6116」의 소비자가격보다 낮은 18만원대로 정하고 보급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수스 주기판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퍼스트시스템(대표 김용호) 역시 BX 주기판 유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소비자가격 16만∼19만원대의 슬롯1 방식의 「OPBX」 「PⅡB」 「PⅡB-F」 주기판 3종을 도입해 제품을 다양화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소켓370 방식 BX 주기판 「MEB」와 ZX칩을 채용한 소비자가격 16만원대의 「MEZ」 주기판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에이트랜드 주기판 국내 총판사인 에스티컴퓨터(대표 서희문)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게임방용으로 인기를 모으던 보급형 LX 주기판의 인기가 최근 들어 시들해지자 이를 단종하는 대신 유통가격이 10만원 미만인 주기판 2종을 이달 도입, 게임방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도입할 제품은 「ATC-6230」 AT 시리즈로 펜티엄Ⅱ CPU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1 방식의 BX 주기판과 셀러론 CPU용 소켓370 방식의 ZX 주기판으로 고급 성능의 CPU를 지원하면서도 가격은 LX 주기판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상록알토스·솔테크코리아·소요코리아·아이윌코리아 등 기타 주기판 유통업체들도 새로운 것을 찾는 구매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음달 BX 신형 주기판 두세 종씩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BX 주기판은 지속적인 가격인하로 마진구조가 취약해졌고 출시 후 1년 가까이 지나 소비자들이 식상해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주기판 업체들이 비교적 마진이 좋으면서 기능이 개선된 제품을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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