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Y2K 인증 컨설팅사업 본격화

 2000년 연도표기(Y2K) 인증 컨설팅분야가 시스템통합(SI)업계의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포스데이타·LGEDS시스템·삼성SDS 등 국내 유력 SI업체들은 향후 Y2K문제 해결을 위한 인증 관련사업을 신규 유망시장으로 보고 인증심사원을 주축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 인증컨설팅시장 잡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는 2000년을 불과 9개월여 앞두고 Y2K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들이 대외신인도 제고 및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의 각종 Y2K인증 획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한국Y2K인증센터가 실시한 인증심사 지정기관 선정심사에서 47개 업체 가운데 9개 업체만이 선정된 것도 유력 SI업체간 인증컨설팅시장 선점경쟁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Y2K인증 컨설팅사업은 기업체나 공공기관이 Y2K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해결했음을 국내외 인증기관으로부터 증명받기 위한 제반절차를 안내하고 각종 시스템에 대한 사전심사 등을 통해 인증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Y2K인증을 신청한 공공 및 민간 업체는 약 1700개를 상회하고 이 가운데 컨설팅을 원하는 업체는 30∼40% 수준에 이르러 Y2K인증 컨설팅시장 규모는 올해만도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이 최근 공식 인증심사원 15명을 포함해 약 300명의 Y2K 컨설팅 인력풀을 운영하는 한편 유효삼 이사를 주축으로 한 전담영업팀을 신설, 인증획득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금융권과 기업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정보는 자체 개발한 「HSDM-2000 Y2K 가이드」 방법론과 「컴패렉스(Comparex)」를 비롯, 10여종의 테스트 툴을 이용해 보다 효율적인 인증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한국Y2K인증센터」로부터 Y2K 인증심사지정기관 자격획득을 계기로 인증컨설팅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선임심사원(팀장급) 21명과 일반심사원 1명 등 총 22명의 심사원을 풀로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포스데이타는 특히 포철의 Y2K문제 해결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산분야는 물론 비전산분야의 인증시장 선점에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과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최근 심사원 자격시험에서 각각 26명과 23명의 심사원을 확보하면서 심사지정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이달중에 전담팀 구성을 완료하고 계열사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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