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사이버 마케팅 "화제"

 「실업자 300만명 시대에 마케팅 성공을 바란다면 취업혜택을 내걸어라.」

 019 LG텔레콤(대표 남용)이 지난 5일부터 사이버 공간에서 실시하고 있는 「철인 5종경기」가 네티즌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평균 1만여명이 참가해 벌써 11만6000명이 「클릭」했고 조회수는 27만여건에 이른다. LG텔레콤은 사이버 마케팅 이벤트 사상 연일 접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철인 5종경기」는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다양한 게임과 상식을 테스트하는 일종의 퀴즈 프로그램. 모두 5개 관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1관문에서 출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사람에게 「사이버 철인왕」 칭호를 부여해준다.

 물론 「사이버 철인왕」에게는 경품이 지급된다. 동반자 1명과 8박9일 동안 해외를 다녀올 수 있는 여행권을 주기도 하고 상위 입상자에게는 노트북PC를 비롯, 푸짐한 부상이 제공된다. 대상자는 모두 5176명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흔히 있는 「미끼」만으로는 네티즌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하다. LG의 사이버 마케팅이 화제를 모으는 것은 「취업혜택」이라는 최대 경품이다. LG텔레콤은 「사이버 철인」으로 선발된 5명에게 자사 입사를 희망할 경우 서류전형 면제 및 가산점 부여 등의 특전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자연히 관심과 참여가 폭발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LG에는 『진짜 취업혜택을 주느냐』는 전화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입사원 모집공고 한번에 석박사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최근의 세태 속에서 이제 취업혜택이 경품으로까지 등장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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